누군가 나에게 ‘마케터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나 꿈이 있나요?’라고 묻는다면 ‘제가 맡은 브랜드의 찐팬을 만들고 고객들과 진하게 소통하는 경험을 해보고 싶습니다.’라고 답할 것이다. 언제부터 나는 이런 목표를 갖게되었을까? 생각해보았다. 그 답은 뒤에서 소개할 몇 가지의 경험에서 찾을 수 있었다.
나는 경험에 의한 판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내가 느끼고 직접 경험하고 판단하는 걸 선호한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경험해보지 않은 상황을 성급히 판단하지 않고 꽤나 신중한 편이다. 그리고 사람들과 좋은 것들을 공유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다보니 내가 직접 경험해보고 좋았던 제품, 브랜드, 경험 등을 추천을 많이 하게되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몰입의 시간이 필요하다. 내가 정말 이 제품을 좋아하는지, 천천히 깊게 씹고 맛보고 즐겨야한다. 그리고 일련의 경험들이 쌓여 어떠한 제품과 경험이 좋다는 판단이 들었을 땐 엄청난 확신을 가지고 몰입하고 공유하기 시작한다.
맥심 커피라이터 활동에서 맥심의 찐팬이 되다
국민커피 맥심은, 너무나 우리에게 친숙한 브랜드이다. 하지만 모카골드 경험마케팅이란 책을 읽게 되면서 이 브랜드가 고객들에게 얼마나 진심인지 어떤 가치를 전하고 싶은지 다양한 시각을 배울 수 있었다. 그렇게 호감이 시작된 맥심커피의 대학생 커피라이터로 활동하며 맥심의 다양한 제품과 나만의 메세지를 만들어 전하는 활동을 하였다. 함께 마케팅 교육을 듣는 분들에게 맥심을 정성스레 포장해서 선물도 하고 맥심 카페도 운영하고 여러가지 콘텐츠를 만들면서 기업### 브랜드를 대신하여 소비자의 관점에서 느끼는 다양한 가치들을 전달하였다. 그 과정에서 내가 이렇게 좋아하는 제품과 브랜드를 대표하여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이 참 매력적인 일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특히 동서식품의 실무자 분들을 직접 만나서 조언도 들으면서 더욱 이 브랜드와 더욱 깊게 연결고리가 생기고 더 애착이 생겨서 아직도 맥심의 신제품과 프로모션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다양한 이벤트에도 소비자로서 직접 참여하여 맥심커피에 애정을 표현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팬큐레이터, 당신은 우리의 찐팬인가요?
삼성전자의 갤럭시 팬큐레이터 활동은 활동명에서 부터 알 수 있을 정도로, 브랜드와 갤럭시의 헤비유저가 만나고 목소리를 듣고 진하게 소통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활동이다. 원래 같았으면 신제품에 대한 고객 교육과 시연까지 직접 기획하여 진행하는 커리큘럼이지만, 아쉽게도 내가 활동했을 당시에는 코로나의 확산세로 각자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에 그쳤다. 나름 삼성전자의 제품을 오래쓰고 좋아하는 팬이라고 자부할 수 있었던 나는 내가 자주 사용하는 갤럭시의 기능이지만 많이들 사용하지 않는 기능을 소개하고, 어떤 상황에 어떤 사람들에게 필요한지 콘텐츠를 기획, 제작하였다.
이 콘텐츠가 실제로 배포되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또 내가 기업과 제품을 대표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하는 것 자체에 굉장히 큰 희열과 만족감이 있었고, 내가 먼 훗날 어떤 브랜드를 맡게 되던지 이렇게 우리 브랜드를 좋아해주고 관심가져주시는 브랜드의 찐팬들과 진하게 소통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이렇게 고객들과 가까이에서 소통할 수 있는 것은 큰 기업보다는 ‘작은 기업’일 수록 더 밀도 높게 진행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너무나 다양한 제품과 브랜드, 광고 속에 살아가고 있는 요즘. 이런 브랜드와 고객과의 관계는 더욱더 중요하게 다가온다.
그래서 나 또한 내가 담당하고 있는 브랜드에서 어떻게 하면 고객들과 더 연결되고 소통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많다. 콘텐츠로서, 또는 이벤트나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하면서 어떻게 우리의 진심을 고객들에게 전하고 브랜드의 찐팬으로 만들 수 있을까? 우리 브랜드는 고객들에게 어떤 가치를 전할 수 있을까?
오롤리데이, 누구나 해피어가 될 수 있어!
그에 대한 해답을 너무나 멋있게 잘 실행하고 있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오롤리데이’. 옛날부터 눈여겨 보던 브랜드인데 더욱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그 행보를 지켜보는 재미가 크다. 그들이 일 하는 방식, 고객들과 소통하는 방법, 브랜드의 찐팬을 만드는 퍼널을 살펴보면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다.
특히 고객의 관여도에 맞는 소통채널을 선택하고 더 깊게 브랜드에 빠져들어서 찐팬을 만드는 구조를 만든 부분이 작은 브랜드에서 전략적으로 참고해보기 좋은 구조라는 생각이 든다. 마케팅 예산과 비용이 한계가 있는 작은 브랜드와 기업에서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다.
오롤리데이의 뉴스레터와 유튜브를 구독해서 이들의 과정을 계속 관찰하고 우리 브랜드에서 한 단계씩 실행시켜 볼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작은 브랜드가 진심을 전하는 방법은 너무 좋은 레퍼런스인 오롤리데이의 유튜브에서 확인하도록..!!
앞서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의 팬으로서 제품을 추천하고 콘텐츠를 만들어서 기업과 고객들과 소통을 했던 것 처럼. 내가 맡은 브랜드의 고객들도 서로 소통하고 서로에 대한 진심을 확인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 많은 고민이 생긴다. 시키는 일만해도 너무 많은데 왜 자꾸 일을 키울까 싶기도 하면서도 나는 우리 브랜드가 충분히 고객들을 생각하는 마음과, 진심이 많은 브랜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걸 고객분들에게 잘 전하고 싶다. 브랜드의 마음과 진심, 그리고 나의 진심이 전해지는 그 날 까지.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점점 더 방향성을 뾰족하게 다듬어 나가야겠다.
써놓고 보니, 작은 브랜드가 진심을 전하는 법은 오롤리데이의 유튜브에서 확인하라는 내용이 다긴 하지만 오늘은 우리 브랜드에서도 진심을 잘 전하고 싶다는 개인적인 출사표를 던지는 데 의의를 두며 마무리 하겠다.
과연, 진심은 통할 것인가?
그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