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마케팅 화두로 떠오른 메타버스. 오늘은 메타버스를 직접 체험하고 온 생생한 후기를 전하려고 한다. F&B 기업의 마케터로서, 나도 우리 브랜드에서 메타버스를 어떻게 활용해볼 수 있을까?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 적이 있다. 고객들에게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글로벌 MZ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으려면 어떤 체험들을 제공해야 할까? 등등… 그런데 이번에 쉐이크쉑에서 메타버스 시식회를 진행한다고 하여 바로 신청을 했고 결과는 당첨!!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쉐이크쉑의 메타버스 시식회에 참여해보았다.
쉐이크쉑의 메타버스 시식회가 열린 곳은 ‘이프랜드’라는 메타버스 어플이었다. 이곳은 주로 세미나, 제품 홍보 등을 주축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생각보다 다양한 주제의 강연들이 리스트업 되어있다. 그래서 놀이의 공간의 느낌보다는 Zoom을 메타버스에서 이용한다는 느낌이 강하다.
그래도 쉐이크쉑의 메타버스 공간에는 쉐이크쉑의 시초였던 뉴욕의 센트럴파크의 느낌으로 꾸며놓아서 좀 더 브랜드에 특화된 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이번 시식회의 주인공이였던 ‘고추장치킨버거’에 대한 홍보 배너도 구석구석 배치되어 있고, 무대와 사람들이 앉을 수 있는 의자, 그리고 쉐이크쉑의 핫도그카도 제법 귀엽게 구현해냈다.
행사의 진행자는 유튜버 채채와 돈스파이크님 이렇게 2명이었고, 쉐이크쉑의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기대를 많이했었는데 생각보다 음향상태, 영상송수신 상태가 원활하지는 못해서 아쉬움이 남았다. 이프랜드의 문제인지 인터넷의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고르지 못했던 서비스 환경에 집중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래도 가장 좋았던 점은, 온라인에서 사람들을 만나면서 오프라인, 우리집으로 고추장치킨버거 배달이 왔다는 점이다. 아마 온라인으로 이러쿵 저러쿵 맛이 어떻고 설명만 했으면 하나도 와 닿지 않았을 텐데, 실제로 쿠팡이츠로 배달을 시켜줘서 같이 버거를 먹으며 다른 고객들의 취향, 맛평가 등을 들으니 생각보다 재밌었다.
그리고 가장 재밌었던 건, 퀴즈타임! 제품에 대한, 브랜드에 대한 내용을 쉬운 퀴즈로 직접 아바타가 줄을 서서 참여하는 이벤트였는데 단순히 대화를 하고 설명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이렇게 고객참여형 이벤트가 있었던 건 참 좋았던 선택이었다.
하지만 독특한 고객분들도 많았는데, 사회자 아바타 앞에서 계속 춤추는 댄스빌런, q&a 때 단답으로만 말하는 사람 등등 웃픈 상황들이 많았다. 아무래도 온라인으로 진행되다 보니 이런 부분들을 고려하기도 힘들고 컨트롤 하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쉐이크쉑에서도 진행하는 첫번째 메타버스 시식회라 이런저런 시행착오가 많았을거라고 생각하지만, 변화하는 시대에 발빠르게 맞춰 메타버스 시식회를 개최했던 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나도 소비자로서 쉐이크쉑에 대한 나의 의견을 얘기해볼 수 있어서 즐거웠고 다른 고객분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쉐이크쉑은 이런 노력을 하는구나 등 좀 더 가까이서 브랜드와 소통할 수 있는 기회였다.
나도 훗날 우리 브랜드의 메타버스 공간을 멋지게 구현해 내 고객들과 좀 더 가까이서 다양하고 재밌는 방법으로 소통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